안녕하세요, 리멜리나입니다. 유럽으로의 장거리 항공편을 예약할 때, 우리는 종종 한 도시를 경유하게 됩니다.
그 경유지를 단순히 기다리는 장소로 둘 것인지, 아니면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 ‘하나의 도시’를 더 경험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유럽은 도시 간 거리가 짧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스탑오버 여행에 매우 적합한 대륙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그런 유럽에서 24~48시간 내 여행이 가능한 ‘스탑오버 추천 도시 5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비자 조건, 교통 편의성, 시내 접근성, 관광지 밀집도 등을 기준으로 선별한 도시들이니 꼭 참고해보세요!
공항과 시내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 중심의 스탑오버 추천
유럽 도시 중 스탑오버 도시로 적합한 곳은 시내와 공항 사이 거리가 짧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탑오버 일정은 길어야 하루에서 이틀 정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동 동선이 복잡하면 오히려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며, 중간 체류 시 빠르게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이상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핀란드의 헬싱키는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시내까지 열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시내 자체가 매우 아담하고 걷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스탑오버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로 꼽힙니다. 헬싱키 대성당, 마켓광장, 디자인 디스트릭트 등 주요 명소가 모두 도보 이동 거리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도 북유럽 특유의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S-반 열차로 단 15분 거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금융 중심지인 동시에 독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구조 덕분에 반나절 일정에도 고루 체험이 가능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괴테하우스, 뢰머광장 같은 주요 명소들은 대부분 구시가지에 모여 있어 관광 동선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빈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열차로 약 20분 거리이며, 클래식 음악과 궁정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답게 단기간 체류에도 매우 깊이 있는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슈테판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 산책, 벨베데레 궁전 앞 정원 산책만으로도 스탑오버 하루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도시의 구조적 특성과 교통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스탑오버 도시를 선정하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도심 구성
스탑오버 일정의 핵심은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이동이나 욕심 많은 일정은 오히려 여행의 피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도시 자체가 짧은 일정에도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이 뛰어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콘텐츠란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음식, 문화 체험, 건축미, 거리 분위기까지 모두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취리히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열차로 약 10분 거리이며, 시내 중심지에는 림마트 강변을 따라 펼쳐진 구시가지와 예술적인 성당, 시계탑, 미술관 등이 있어 반나절 안에 고품격 도시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취리히 중앙역에서 대부분의 관광 동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도착 직후 바로 본격적인 일정이 가능합니다. 스위스 전통 음식인 뢰슈티나 퐁듀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많아 식문화 체험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또한 스탑오버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시내까지 직통 열차로 40분이면 도착하며, 도착 후 두오모 대성당과 갤러리아, 스포르체스코 성을 도보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도 유명한 밀라노는 짧은 일정 안에도 현대적인 분위기와 고전 건축의 조화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여유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도심 카페 거리나 쇼핑 거리도 스탑오버 시간에 포함시킬 수 있어 다채로운 일정 구성이 가능합니다.
프랑스 니스 역시 스탑오버 목적지로 추천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서 시내까지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며,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산책로와 구시가지 골목길을 따라 짧은 시간 안에도 이국적인 남프랑스의 감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도시처럼 번잡하지 않고, 도시의 풍경 자체가 여유로운 편이라 짧은 일정 속에서도 진정한 휴식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탑오버에 적합한 도시를 선택할 때 고려할 실전 기준
스탑오버 도시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경유 스케줄이 존재하는 도시인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행의 흐름과 체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입국 심사, 교통, 숙소 이동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동선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도시를 선택해야 이후 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습니다.
먼저 공항에서 시내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 가능한 도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도시의 경우 공항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노선이 제한되어 있어 체류 시간 대부분을 교통 이동에 소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이 자주 있는 도시는 실질적인 관광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여행자 입장에서의 피로도와 언어 장벽 등을 고려하면 복잡한 환승 없이 직접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있는 도시가 유리합니다. 유럽은 대부분 영어가 통용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안내 표지나 자동 발권기 언어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항에서부터 도시 이동까지 절차가 간단한 도시일수록 부담이 적습니다. 공항 내에 수하물 보관소가 있는지도 체크해두면 기내용 가방만 챙기고 이동할 수 있어 체류 효율이 높아집니다.
입국 절차 역시 체크포인트입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입국 시 인터뷰 절차가 길거나 대기 시간이 긴 경우 스케줄이 촉박해질 수 있습니다. 입국 대기 시간까지 계산한 후 관광 일정을 짜야 하며, 복귀 시에는 출국 수속까지도 여유 있게 잡아야 실수 없이 다음 비행편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스케줄 중 실제 도심 체류 시간이 최소 5시간 이상 확보되는 도시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도심이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고,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탑오버는 단순한 환승이 아닌, 여행의 분위기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헬싱키, 프랑크푸르트, 비엔나, 밀라노, 니스와 같은 도시들은 스탑오버 일정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각자의 일정과 항공권 구성에 따라 적절한 도시를 선택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