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에서는 장기여행을 꿈꾸는 여러분들을 위해 비자 없이도 한 달 이상 머무를 수 있는 나라들, 장기 체류 여행자를 위한 완벽한 선택지를 소개합니다.
한 달 이상 체류 가능한 무비자 국가 정리
해외여행 시 비자 없이도 장기 체류가 가능한 국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15일, 30일 이내로 체류가 제한되며, 그 이상 머물기 위해서는 전자비자나 연장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 특별히 60일, 심지어 90일까지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 장기 여행자나 워케이션족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조지아입니다. 조지아는 무려 1년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드문 국가입니다. 한 번 입국하면 365일 동안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비자 신청도 필요 없습니다. 특히 저렴한 물가와 안정적인 인터넷,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세르비아가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한국 국적자에게 90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며,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하고 도시의 현대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기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셍겐협정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여행 중 비자 체류일수를 넘긴 후 잠시 머물기에도 좋습니다.
모로코 또한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국가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의 문화와 아랍권의 정서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장기 체류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페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등 주요 도시들이 여행자에게 친절하며, 체류 중에도 불편함 없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 코스타리카, 바베이도스, 튀니지, 우크라이나(임시 중지 시 제외) 등도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장기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은 체류 기간 동안 현지 생활을 경험하거나 워케이션, 어학연수 등의 형태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체류 연장이 쉬운 나라 vs 어려운 나라 비교
무비자 체류가 30일 혹은 90일 가능하다고 해도, 여행 중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바로 체류 연장의 난이도입니다. 일부 국가는 간단한 행정 절차로 체류 연장이 가능하지만, 어떤 국가는 연장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과도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류 연장이 쉬운 대표적인 국가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입니다. 무비자로 30일 입국이 가능하지만, 현지 이민국을 통해 한 차례 30일 추가 연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연장은 도착비자(VOA)로 입국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일반적인 무비자 입국은 연장이 불가하니 사전 계획이 필요합니다. 발리의 연장 절차는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대행할 수도 있어 비교적 간편합니다.
태국도 비자 면제 체류 기간은 30일이지만, 2025년 기준으로 최대 60일까지 연장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태국은 ‘ED 비자’, ‘스마트 비자’ 등 다양한 장기 체류용 비자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어, 장기 체류 목적이라면 초반에 무비자 입국 후 현지에서 변경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반면, 필리핀은 3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지만 체류 연장이 꽤 번거로운 편입니다. 서류가 다양하고, 이민국 방문 시 대기 시간이 길며, 일부 지역은 외국인 체류에 대한 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또한 연장할 때마다 수수료가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 체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무비자 체류 기간이 15일로 짧기 때문에, 장기 체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자비자(e-Visa)를 이용하거나 비자런(출국 후 재입국)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체류 연장 정책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방문 전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 여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단순히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연장이 쉬운지, 비자 변경이 가능한지, 행정절차가 복잡한지까지 고려해야 현지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 무비자 체류에 어울리는 국가별 여행 스타일
무비자 장기 체류가 가능한 나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머물 수 있는 기간 외에도, 개인의 여행 성향에 따라 어울리는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이는 자연 속에서 느긋한 삶을 원하고, 어떤 이는 도시 속 활기찬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자연과 한적함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조지아나 코스타리카가 제격입니다.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맥과 포도밭이 펼쳐진 와인 문화, 고대 도시 트빌리시의 정취가 어우러진 국가로, 하루하루를 느리게 보내기에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특히 현지 물가가 저렴하고 한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첫 장기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반면 도시 기반의 생활과 문화 소비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나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이 좋은 선택이 됩니다. 베오그라드는 유럽 도시 중 물가가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하며, 카페 문화와 음악 페스티벌,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문화적 중심지로서, 장기 체류자들에게 늘 새로운 자극을 제공합니다.
만약 따뜻한 날씨와 해양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로코의 에사우이라, 바베이도스, 도미니카공화국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은 해양 스포츠와 리조트형 생활에 적합하며, 장기 체류 중에도 지루함 없이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 혹은 워케이션 목적이라면 인터넷 인프라와 코워킹 공간이 잘 갖춰진 조지아 트빌리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태국 치앙마이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카페, 숙소, 비자정책, 커뮤니티 구성까지 워케이션에 최적화되어 있는 도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비자 장기 체류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는가’보다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국가를 선택한다면, 한 달을 넘어 그 이상의 시간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짧은 여행보다 더 깊이 있고, 머무는 시간만큼 여유로움이 스며드는 장기 체류 여행.
비자 없이도 가능한 국가들을 잘 활용하면, 예상보다 훨씬 자유롭고 풍요로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나라, 지금부터 천천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