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을 정보로 풀어내는 데일리멜리입니다. 요즘은 꼭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소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많아지면서, ‘워케이션(Work + Vacation)’을 고려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 곳에 머물며 업무도 하고 현지 분위기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해외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을 텐데요.
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일하며 지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여행지의 아름다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기 체류를 가능하게 하는 비자 조건, 빠른 인터넷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한 지역인지 여부는 워케이션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자, 인터넷, 치안 조건까지 모두 고려한 해외 워케이션 추천 도시와 호텔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를 대표하는 세 곳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보 위주로 정리해드릴 테니, 워케이션을 준비 중이시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스본, 포르투갈 – 유럽 감성 속 안정적인 장기 체류 환경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최근 몇 년간 워케이션 도시로 급부상한 곳입니다. 유럽 국가 중 비교적 물가가 낮고, 영어 사용률이 높으며, 온화한 기후 덕분에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이곳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내에서도 비자 정책이 유연한 편이라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장기 체류 비자(Digital Nomad Visa)를 별도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 역시 안정적입니다. 리스본은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도 인터넷 속도가 빠른 편으로, 숙소뿐 아니라 카페, 공유 오피스에서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Co-working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어 ‘Second Home’, ‘IDEIAhub’ 같은 공간을 이용해 원격 근무를 더욱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은 구시가지 지역보다는 Alfama나 Campo de Ourique 같이 비교적 조용한 동네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 추천으로는 ‘Lisbon Serviced Apartments – Bairro Alto’처럼 주방이 포함된 장기 체류용 레지던스형 아파트가 적합합니다. 호텔보다 자유롭고 생활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워케이션 목적에 잘 맞습니다.
치앙마이, 태국 – 저렴한 생활비와 안정된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저렴한 물가, 풍부한 자연환경, 그리고 전 세계 원격 근무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30일 체류가 가능하며, ‘타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등 다양한 장기 체류 옵션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3개월, 6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인터넷 환경은 매우 양호합니다. 호텔은 물론, 대부분의 카페와 숙소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데이터 요금제도 저렴한 편입니다.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Co-working 스페이스로는 ‘Punspace’, ‘Yellow Coworking Space’ 등이 있고, 이곳에서는 작업 외에도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과 네트워킹 이벤트가 열려 장기 체류자들이 소속감을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치안 측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관광지 중심지인 Nimmanhaemin(님만해민) 지역은 조용하고 현대적인 분위기 덕분에 워케이션 숙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숙박 추천으로는 ‘Nimman Mai Design Hotel’이나 ‘ISTY Hotel’처럼 모던한 분위기와 작업 공간이 분리된 호텔이 적합합니다. 일부 숙소는 워케이션 전용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하며, 조용한 객실과 쾌적한 공용 라운지가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멕시코시티, 멕시코 – 북미 접근성과 문화의 매력이 공존하는 워케이션지
멕시코시티는 남미와 북미 사이에서 문화와 현대적 편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최근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 근무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18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 가장 장기 체류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 단기 체류 후 연장 신청을 통해 반년 이상 머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인터넷 환경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내 중심부 및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주요 공유오피스 브랜드인 ‘WeWork’, ‘Selina’, ‘Homework’ 등도 도심 내 여러 지점이 있어 원격 근무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많은 숙소에서 무료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어, 사전 확인만 철저히 한다면 문제없이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치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Condesa, Roma Norte 지역은 분위기가 밝고 안전하게 정비된 곳입니다. 이 지역에 위치한 ‘Casa Mali by Dominion’ 같은 숙소는 키친, 거실, 책상이 모두 갖춰진 레지던스형 호텔로, 실제 장기 체류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공원과 카페가 많아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잡기에도 적합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세 곳, 리스본, 치앙마이, 멕시코시티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워케이션에 필요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도시입니다. 장기 체류를 고려할 경우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비자 요건, 인터넷 속도, 지역 치안 등을 꼭 고려해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일할 공간이 아닌, 삶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영감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오늘 소개해드린 도시들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워케이션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 워케이션 호텔 추천 리스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