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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 항공권 가격, 정말 차이가 있을까?

by 데일리멜리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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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할때마다 가장 첫번째로 체크하게 되는 항공권은 어떤 요일에 구매해야 가장 저렴한지가 항상 궁금하실텐데요,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가장 싸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게 과연 정말 차이가 있는건지 궁금해져서 오늘의 포스팅은 요일별 항공권 가격에 관련하여 준비해보았습니다.

 

1.요일별 항공권 가격 차이의 진실: 수요일이 싸다는 말, 근거는?

요일별 항공권 가격, 정말 차이가 있을까?
요일별 항공권 가격, 정말 차이가 있을까?


여행 관련 커뮤니티나 SNS를 보다 보면 "수요일에 항공권을 예약하면 싸다"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정한 경향은 있지만 100% 항상 맞는 말은 아니다. 요일별로 항공권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항공사들이 수요와 공급, 경쟁 상황에 따라 요금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은 ‘수익 관리 시스템(Yield Management)’인데, 항공사는 특정 요일에 수요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해당 요일에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수요일일까? 일반적으로는 항공권 예약이 월요일이나 주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화요일과 수요일은 상대적으로 예약이 덜한 시기다. 미국의 한 항공권 가격 추적 서비스인 Hopper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예약할 때 평균적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노선의 항공권을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검색해보면 3~7% 정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가격차가 노선, 시즌, 항공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수기 시즌이나 연휴 직전이라면 요일과 관계없이 항공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 있고, 특정 프로모션이나 할인 이벤트가 특정 요일에 집중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수요일만 노리는 것보다는, 요금 알림 기능을 활용하거나, 가격 추이 그래프를 참고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일 수 있다.

즉, ‘수요일이 싸다’는 말은 전혀 근거 없는 속설은 아니지만,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다. 항공권 가격은 ‘타이밍’과 ‘운’의 요소도 큰 만큼,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2. 실제 가격 추적 실험: 요일별 항공권 가격 비교 (예: 서울–도쿄)

이제 실제 예시를 들어보자. 지난 3주간 직접 진행한 서울–도쿄(나리타) 노선에 대한 항공권 가격 추적 결과를 기반으로 요일별 가격 차이를 살펴봤다. 조건은 동일하게 설정했다.

 

탑승일: 5월 셋째 주 금요일
항공사: LCC 위주 (진에어, 티웨이, 제주항공 등)
예약 사이트: 스카이스캐너
조회 시간: 매일 오후 3시, 동일한 브라우저/기기 사용

요일(예약일) 최저가 (왕복 기준)
월요일 282,000원
화요일 263,000원
수요일 257,000원
목요일 269,000원
금요일 288,000원
토요일 293,000원
일요일 285,000원

 

위 표를 보면 수요일과 화요일에 가장 저렴한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주말로 갈수록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평일 중 예약 수요가 낮은 요일에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일반적인 패턴과 일치한다. 특히 수요일에는 항공사 측에서 잔여 좌석을 채우기 위해 알게 모르게 ‘묻지마 할인’이나 재고 정리성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요일에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특가 이벤트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날이다. 예를 들어 에어서울이나 티웨이항공은 수요일 오전에 특가 항공권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 초반 대비 여유 좌석 수가 파악된 시점에서 할인 전략을 펼치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항공권 검색 사이트는 지역별 시간대 차이로 인해 가격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기반 사이트의 경우 현지 시간 기준으로 시스템이 움직이므로, 특정 요일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정보도 한국 기준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3. 저렴한 항공권을 사기 위한 실전 전략: 요일 + 타이밍 + 도구 활용

저렴한 항공권을 사기 위한 실전 전략
저렴한 항공권을 사기 위한 실전 전략

 

단순히 수요일에 예약한다고 무조건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수는 없다. 항공권 가격은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일을 포함한 복합적인 전략을 짜는 것이 핵심이다. 아래는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항공권 구매 전략이다.

 

① 예약 타이밍: 출발 6~8주 전이 가장 안정적
통계적으로 항공권은 출발 1~2달 전에 가격이 가장 안정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 물론 특가 이벤트가 아니라면 너무 이른 예약은 가격이 높고, 너무 늦으면 선택지가 줄어든다. 특히 LCC는 2개월 전이 가장 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② 요일 조합 활용: 화요일 또는 수요일 예약, 출발은 화~목요일
예약 요일만큼 중요한 것이 출발 요일이다. 출발일이 금요일이나 일요일처럼 수요가 많은 날이라면 항공권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화~목요일은 수요가 낮아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왕이면 예약도 수요일, 출발도 수요일이면 두 배로 이득일 수 있다.

 

③ 항공권 알림 설정: 가격 추이 모니터링이 핵심
스카이스캐너, Google Flights 같은 사이트에서는 가격 알림 기능을 통해 특정 노선의 가격 변화 추이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가격이 갑자기 떨어질 때를 포착하기 좋고, ‘언제 사야 할까’라는 고민도 줄어든다.

 

④ 시즌 회피: 주말·공휴일·성수기 피하기
비행기를 언제 예약하느냐보다도 언제 떠나는가가 더 큰 변수일 때도 있다. 예를 들어 5월 황금연휴나 8월 여름휴가 기간은 요일에 상관없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출발 시기를 비껴가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⑤ 익명 모드 + 다양한 기기로 검색해보기
항공권 예약 사이트는 쿠키를 기반으로 가격을 자동 조정하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동일 노선을 PC와 스마트폰으로 번갈아 검색했을 때 가격이 다르게 표시된 경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익명모드로 비교 검색하거나 여러 기기, 브라우저에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항공권을 싸게 예약하는 데 있어 요일은 분명히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은 전통적으로 ‘저렴한 요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경향이 관찰된다. 하지만 단순히 요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예약 타이밍, 도착일, 시즌, 그리고 도구 활용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가장 똑똑한 방법이다.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예약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움직이면 같은 여정도 더 알차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알뜰하게 여행을 계획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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